19 인쇄출판
저작, 인쇄출판, 유통은 책을 비롯한 각종 출판물이 독자에게 도달하기까지 과정을 의미한다. 출판과정을 크게 저작, 인쇄출판, 유통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작은 책이나 문서, 논문, 보고서 등 콘텐츠를 생성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글쓰기 착상을 하고, 각종 문헌연구 및 연구 작업을 수행하며, 저작물 형태에 맞춰 집필 작업에 몰두한다. 저작은 창의적인 과정으로 저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 발견, 의견, 연구 결과를 표현하는 단계다.
인쇄출판은 저작된 콘텐츠를 물리적인 책이나 디지털 형태로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편집, 교정, 디자인, 인쇄 등으로 이뤄지고 출판사는 저자의 원고를 받아 유통에 적합한 형태로 원고를 변화하는 작업을 수행하여 최종 산출물을 제작한다.
유통은 제작된 책을 비롯한 콘텐츠가 독자에게 소비를 위해 전달되는 과정이다. 책을 비롯한 콘텐츠가 영리목적으로 판매될 수 있는 유통망 및 블로그 및 웹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배포될 수도 있다. 출판사는 책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무료로 배포된 콘텐츠는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통채널에는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도서관, 출판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19.1 출판방식
크게 4가지 출판 방식이 있으며, 출판방식에는 장단점이 있다. 기획출판은 저자가 출판사 의뢰를 받아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거나 춮판사에 넘긴 원고가 채택되어 출판에 들어가게 되는 방식으로 출판사가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제작과 비용을 부담하여 저자는 지출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세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단점이 있다. 자비출판은 저자 자기비용으로 출판사에 책 제작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책을 빠르게 출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작 비용을 출판사에 지불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독립출판은 저자가 모든 출판 과정을 혼자 처리하는 방식으로, 출판사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책을 제작할 수 있어 제본 및 유통과정에만 비용이 발생되기 발생된다. 출판 전과정을 혼자 처리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단점도 있다. POD출판은 주문에 따라 인쇄하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무자본으로 책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행본 제작 원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출판방식 | 방식 | 장점 | 단점 |
---|---|---|---|
기획출판 | 저자는 원고작성에 집중, 출판사는 제작과 비용 부담 | 저자는 비용지출 없음 | 인세가 적다 (8-12%) |
자비출판 | 자비를 들여 출판사 의뢰해서 책을 출판 | 출판시간 단축 | 제작 비용 발생 |
독립출판 | 저자가 출판 과정 모두 담당하고 제본 및 유통만 비용부담 | 출판사 간섭 없음 | 출판까지 긴 시간 소요 |
POD출판 | 주문에 따라 소량으로 인쇄판매 (‘Publish On Demand’) | 무자본 도서출판 | 높은 단행본 원가 |
19.2 자가출판
현재 자가출판 방식은 주로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교보문고의 POD(Publish on Demand) 맞춤형 소량 출판과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쿼토, 워드, 아래한글 등 저작 도구로 작성한 원고를 PDF 형식으로 변환하여 POD 서비스 제공업체에 업로드하면 된다. 맞춤형 소량 출판은 미리 종이책을 찍지 않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레이저 프린터 등으로 종이책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POD 서비스 제공업체가 인쇄, 제본, 유통 등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며, 저자는 인쇄본이 주문판매될 때마다 판매가격에서 인쇄 및 유통비용을 제외한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POD 서비스 제공업체는 교보문고 외에도 부크크, 알라딘, YES24, 인터파크 등이 있다.
독립출판은 1인 출판 형태로, 사업자 등록을 통해 1인 출판사를 설립하고 모든 과정을 혼자서 진행하는 셀프출판입니다. 출판 주체는 독립적인 작가, 즉 인디 작가가 된다. 일반적으로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출판사가 모든 제작 및 유통 비용을 부담하고 작가에게는 인세를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독립출판에서는 원고 작성 외에도 교정 및 편집, 디자인, 인쇄출판, 홍보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장한다. 자가출판을 확정짓기 전에 시장 조사를 통해 적절한 출판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19.2.1 법인 출판사 신청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 출판사를 설립하거나 법인 업종에 “출판업”을 추가하는 경우 목적은 출판사 신고확인증을 발급받는 것이다. 책을 출판하는 경우 먼저 관할 지자체에 신고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출판사(신고서, 변경신고서)”를 작성하고 다음 서류를 준비하여 관할 지자체(구시군청)를 내방하여 제출한다. 출판사 신고서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시행규칙에 별지 서식으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 임대차 계약서
- 법인등기부등본
- 법인인감증명서
- 법인인감
- 법인대표 신분증
출판사 등록제출서류 제출 후 3일 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고 출판등록신고증은 등기(서류제출 시 수령주소 명시)로도 수령이 가능하다. 출판등록신고증이 완료되면 세무서를 사업자등록증에 이를 업종에 반영하여 마무리한다.
19.2.2 ISBN 발급
책을 판매를 목적으로 출판하는 경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ISBN” 번호를 출판사가 부여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립중앙도서관 ISBN ISSN 납본시스템에 접속하여 안내에 맞춰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먼저 국립중앙도서관 ISBN ISSN 납본시스템 상단 계정등록 작업을 수행하여 앞서 발급받은 출판사 신고확인증을 증빙으로 계정등록을 한다.
19.2.3 발행자번호 신청
발행자번호 신청을 통해 출판사 신고확인증에 기재된 출판사명과 대응되는 ISBN 발행자번호를 부여받는 작업을 수행한다. 처리기간은 업무일 기준 3일이 소요된다.
19.2.4 ISBN 번호 신청
발행자번호가 발급된 이후에는 출판할 책에 대한 ISBN 번호를 신청할 수 있다. 이 번호는 책이 공식적으로 출판되고 판매될 때 필요한 중요한 식별자다. ISBN 번호 신청단계에서 국립중앙도서관 납본시스템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승인이 나면 바코드와 QR 코드도 생성해준다. 바코드는 챗뒷면 디자인에 필수 요소로 책 디자인 및 판권 페이지 디자인 작업 전에 사전 준비단계에서 꼭 필요하다.
19.3 책 표지 디자인
책 표지 디자인은 책을 처음 만나는 독자의 눈길을 끌 중요한 요소로 매우 중요하다. 디자인은 책 내용, 장르, 대상 독자를 고려해서 제작된다. 제목과 부제목은 눈에 띄게 표시하고, 책의 주제나 내용, 저자명도 명확히 표시한다. 이미지와 색상은 책 내용과 장르에 맞게 선택하고 고해상도 이미지를 사용하고 글꼴과 타이포그래피도 읽기 쉽게 제작한다. 뒷면과 책날개에는 책의 내용 요약, 목차, 저자 소개 등을 넣을 수 있다. 책 표지 디자인은 전문가에게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고, 온라인 도구를 사용해서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챗GPT 유닉스 쉘”은 출판사 한국 R 사용자회에서 첫번째로 출판한 챗GPT 전문도서로 앞/뒤 표지 및 책등 작업을 전문 디자이너에게 외주로 의뢰하여 제작했다. 앞표지에 책제목과 저자, 출판사명이 표시되고, 뒷표지에는 ISBN 바코드와 함께 짧지만 강렬한 홍보문구가 시각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고, 책등에는 책제목과 출판사명이 표시되어 있다.
19.4 인쇄출판 및 유통
인쇄와 제본 단계는 출판사가 책을 출판하는 마지막 단계다. 출판할 책의 내용과 표지 디자인과 판권 페이지가 확정되면 인쇄소와 계약을 맺는다. 인쇄수량은 수요와 구독자 수를 고려해서 결정하며, 보통 500권이나 1,000권 등으로 정해지고 최근 인쇄가격이 많이 낮아진 맞춤형 소량 출판(POD)은 1권부터 인쇄가 가능하다. 인쇄는 디지털 인쇄와 오프셋 인쇄 방식이 있고, 디지털 인쇄는 소량 출판에 적합하고, 오프셋 인쇄는 대량 출판에 적합하다. 인쇄가 끝나면 제본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판매를 위해 상품으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마치게 된다.
유통은 책을 독자에게 도달하는 과정으로 과거 서점에서 종이매체를 통해 구입을 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전자책 및 구독형태로도 독자들이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다. 다양한 출판 채널을 통해 책 판매가 이뤄지면 수익은 저자, 출판사, 인쇄사, 유통 서점 사이에서 분배되고, 유통 채널로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도서관 등을 꼽을 수 있다.
19.5 디지털 전환
200자 원고지 4장은 통상 A4 용지 한장에 해당한다. 만약 A4 용지 10장 보고서나 논문을 작성한다고 하면, 종이 200자 원고지 40장에 연필이나 볼펜을 가지고 작성하게 된다. 최종본을 얻기까지 빨간색으로 선생님이나 주변의 첨삭지도를 받아 최종본을 만들기까지 여러번의 반복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종 원고가 200자 원고지 40장에 담겨 탈고를 마치게 되면, 독자에게 다가갈 준비를 한다. 그림을 넣거나 아름다운 글씨체를 적용해 보고 종이 재질을 바꿔보기도 하고 영혼이 담긴 원고를 독자가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고, 때로는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출판 단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다.
탈고를 마친 원고에 글씨체를 비롯한 디자인 작업이 완료되면 출판장비를 갖춘 출판소에서 인쇄장비를 거쳐 종이책 혹은 보고서가 완성되고, 이렇게 대량으로 출력되면 각 서점으로 배송되어 독자가 서점에서 구독을 하게 된다.
저자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면 현재도 대부분 편집 및 디자인, 출판, 배송, 서점 등 각 단계에 사람이 관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컴퓨터가 작업을 지원하는데 사용되어 최종 독자에게 전달된다.
책과 보고서 제작하는 과정은 워드 프로세스를 기본으로 두고, 숫자 계산이 필요하면 엑셀, 이미지가 필요하면 그래픽 전문 소프트웨어, 정보 검색도 웹브라우져를 사용한다. 글자, 단어, 문장, 문단, 장/절/항으로 생각의 단위를 서문, 본문, 결어 및 참고문헌, 주석, 그림, 그래프, 도표 등도 함께 체계적으로 작성해 나간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통해서 원고를 탈고하면 서식, 문장 문단 모양, 색인, 참조문헌 등 보기 좋고 가독성 높은 형태로 외양을 입히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도 소프트웨어 도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책과 보고서에 대한 디자인 작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형태로 배포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PDF, 전자책(ePUB), 웹(HTML), 출판책 형태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과거 글을 쓰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했다. 전문 작가가 원고를 작성하고, 디자인 전문가가 독자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하고, 책규격, 표지재질, 책 날개 등 출판 전문가가 출판을 담당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타자기, 디자인 도구, 인쇄기와 같은 다양한 기계가 필요했고 서점 운영자가 책을 판매하는 과정까지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독자에게 도달했다. 하지만 도서출판에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저작과 편집을 위한 다양한 도구와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블로그와 웹사이트 등을 인쇄출판 경험이 공유되어 누구나 손쉽게 글을 쓰고 편집하고 출판할 수 있게 되었다.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저작부터 인쇄와 출판 배포 과정도 간소화되었으며 팬독과 쿼토 등 다양한 엔진과 플랫폼이 등장해 누구나 직접 저작물을 출판하고 판매하고 인터넷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 지식, 정보 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이제는 글을 쓰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훨씬 더 간단하고 빠르게 이뤄지는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