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자동화된 버전 관리

누군가 무엇을 했는지, 언제 했는지를 추적하기 위해서 버전 관리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탐색해보자.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동화된 버전 관리가 다음 상황보다 훨씬 더 낫다:

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http://www.phdcomics.com/comics/archive_print.php?comicid=1531

이전에 위와 같은 상황에 처했었다. 같은 문서에 대해서 거의 동일한 다수 버전을 관리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일부 워드프로세서에는 이런 상황을 좀 더 잘 처리하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변경 내용 추적(Track Changes)”이나 구글 문서(Google Docs)의 버전 기록 기능이 그것이다.

버전 관리 시스템은 문서의 기본 버전으로 시작한 후, 각 단계마다 변경한 이력을 저장한다. 테이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테이프를 되감으면 문서를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가고, 각 변경 사항을 다시 적용하면 가장 최신 버전이 된다.

그림 11.1: 변경 사항이 순차적으로 저장된다.

변경 사항을 문서 그 자체와 별개로 생각하면, 동일한 기반 문서에 서로 다른 변경 사항을 적용해보는 식으로 “재생(playback)”할 수 있고, 이를 별도의 문서 버전을 관리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사용자가 같은 문서에 독립적으로 변경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그림 11.2: 다른 버전이 저장될 수도 있다.

만약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심지어 동일한 문서에 두 가지 변경 사항을 모두 적용할 수도 있다.

그림 11.3: 여러 버전이 병합될 수도 있다.

버전 관리 시스템은 사용자를 대신해서 변경 사항을 기록하고, 파일 버전을 생성하며 파일을 병합하는 데 유용한 도구이다. 버전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면 어떤 변경 사항을 다음 버전에 반영할지 결정할 수 있는데, 이를 커밋(commit)이라고 부른다. 또한 커밋에 관한 유용한 메타 정보도 보관한다. 특정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메타 정보에 대한 완전한 커밋 이력은 저장소(repository)에 보관된다. 저장소는 협업하는 여러 동료의 컴퓨터 간에 동기화될 수 있다.

버전 관리 시스템의 오랜 역사

자동화된 버전 관리 시스템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RCS, CVS, Subversion 같은 도구가 존재했고, 많은 대기업에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의 한계로 인해 이들 중 다수는 이제 레거시 시스템(legacy system)으로 간주된다. 최근에 등장한 Git과 Mercurial 같은 도구는 분산(distributed)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저장소를 반드시 중앙 서버에 둘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최신 시스템에는 동시에 여러 저자가 동일한 파일을 편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병합(merge) 도구도 내장되어 있다.

논문 작성 시 버전 관리

  • 논문을 작성하면서 정말 멋진 문단을 초안으로 작성했지만, 나중에 망쳐버렸다고 상상해 보자. 어떻게 해야 정말 멋진 결론 부분이 포함된 문서 버전을 되살릴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할까?

  • 공동 저자가 5명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들이 논문에 반영한 변경 사항과 의견(comment)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리브레오피스 Writer를 사용한다면 변경 내용 추적 기능으로 변경 사항을 반영하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변경 내역을 계속 보관하고 있을 수 있을까?